

"무너져라. 낡아빠진 세계여!"

- 첫만남 때처럼 와인빛 적갈색 머리카락을 어깨 너머의 길이로 길렀다. 매섭지 않은 눈매는 강아지와 여우를 닮았고, 회벽안은 짙게 가라앉았다.
- 머리카락의 길이를 제외한다면 거의 바뀌지 않았다. 혈색이 도는 밝은 피부는 과거보다 조금 더 창백하며, 양 손에는 검은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 몸에 달라붙는 회색 조끼와 품이 넉넉하나 소매로 갈수록 좁아지는 흰 셔츠를 입었다. 목에 두른 흰색 손수건과 정장 바지를 본다면 영락없이 고백하는 사람의 모습이다. 7학년 이후 키가 큰 건 아니지만, 굽이 있는 검은 구두를 신었다.(+5cm)
- 적당한 근육과 탄탄한 골격을 지니고 있다. 신체 능력은 성인 남성을 능가하는 편.
- 기묘한 분위기의 소유자. 호감형의 얼굴로 언제나 나른히 웃고 있다. 외모보다도 그 분위기에 홀리는 이들이 많다고. 입을 열기 전까지 존재감이 옅다.
- 오른쪽 귀의 이어커프, 들고 다니는 흰동백 꽃다발. 패밀리어인 박쥐들이 함께한다.
이름
안타레스 러셀 아노니모스 / Antaras Russell Anonymous
성별
남성
나이
22세 (고정)
키/몸무게
191.2cm / 74kg
(굽 +5cm)
혈통
혼혈 (뱀파이어 쿼터)
진영
[파가누스]
지팡이
가문비나무, 용의 심금, 12와 2/3인치, 유연하고 탄력있는
- 가문비나무로 만들어져 여타의 지팡이들에 비해 탁월한 유연성과 탄력감을 보인다. 적흑색의 몸체에 특별한 장식없이 매끄럽게 뻗어있으며, 목재의 질감이 뛰어나게 살려져있다. 지팡이로써 길이가 긴 편이나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성격
광기어린, 여유로운, 맹목적인, 변덕스러운
만나서 반가워! 내 이름을 맞춰봐.
너를 혼란스럽게 하는게 게임의 본질이거든.
그렇지 않으면 네 영혼을 박살낼 거야.
- Sympathy For The Devil / The Rolling Stones -
- 광기어린 : 언제부터였을까. 안타레스는 스스로가 미쳤다고 여기게 되었다. 호그와트를 다니던 순간에도, 어쩌면 첫 입학 무렵부터였다. 광기는 조용하고 은밀하게 천천히 자신을 집어삼켰다. 나로 인해 무너지는 모든 것이 좋아. 여전히 타인을 대함에 있어 친절하며 상냥한 그였지만, 언행에서 기시감이 느껴졌다.
- 여유로운 : 변함없이 매사에 있어 여유롭고 낙천적이다. 설령 자신이 죽을 위기에 처했다 하더라도 그는 기꺼이 웃을 것이다. 짐승과 인간의 차이점이 무엇이라 생각해? 그것은 도덕의 결여, 본능을 향한 충성. 마땅히 인간으로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고 있으나 단지 알고만 있을 뿐이다. 예전부터 그는 스스럼없이 도덕과 법을 어기고 어떠한 가책도 느끼지 않았다. 인간과 개미의 목숨은 안타레스에게 있어 동등하였고, 이는 동족이 아닌 포식자의 입장에서 비롯된 여유였다.
- 맹목적인 : 신념없는 테러리스트를 본 적이 있나? 그것에게 마음은 종잇장과도 같지. 안타레스로부터 살아남은 인간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보다 하고싶은 대로, 보다 행하는 대로. 평범한 인간을 벗어난 생각과 행동을 거리낌없이 실행하는 안타레스의 행동은 예측하기 어려웠다. 누군가는 그를 보고 '힘을 가진 아이'이라 칭했고, 또 누군가는 '신념없는 독재자'라고 불렀다. 이해할 수가 없네. 아무렴 어때? 단지 그는 세계를 무너뜨린다는 목표에 충실할 뿐이다. 오직 그것만을 원하기에, 기꺼이 최악이 되었다.
- 변덕스러운 : 모든 일에는 유희가 있어야 한다. 감정과 생각의 변화가 매우 빠르고 변덕스럽던 안타레스는 자주 타인에게 물었다. 만나서 반가워. 내 이름을 맞춰봐. 안타레스, 러셀, 뱀파이어, 마법사, 잡종, 그것...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었으나 모두 틀렸다는 답변을 받았다. 안타레는 결코 세계와 마법사, 인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기타
- 실종 :
호그와트를 졸업하던 순간, 바로 그날부터 안타레스는 종적을 감췄다. 검은 고성에 돌아가지 않았고 마법세계와 머글세계를 통틀어 어디에서도 그의 흔적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이란 지난 습격으로 인해 흩어진 뱀파이어들이 다시 모이고 있다는 것, 그리고 출신과 혈통, 진영에 관계없이 심지어 머글까지 무차별적으로 그들이 '사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는 돌고 돌기 마련이라,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인지 아무도 몰라.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5년간 종적을 감추었음에도 마법세계와 머글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대다수를 알고 있다.
- 이름 :
실종된 5년 동안 각종 순수혈통과 혼혈, 머글들의 가문을 헤집고 다니며 50년 전 잃어버렸다는 이름을 찾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고, 무엇도 바뀌지 않았다. 찾아낸 이름에 연연하지 않는다.
안타레스의 알려진 기행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의 이름을 묻는 것'이다. 내 이름을 맞춰봐. 너는 이미 알고 있잖아? 그가 원하는 대답은 무엇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 사냥 :
무차별적인 학살의 주도자. 같은 진영에서도 용케 쫓겨나지 않은 건 안타레스가 혈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한다.
파가누스와 크루세이더의 전쟁에 참여한 이종족 뱀파이어의 대표. 정작 본인은 여전히 나사 하나 빠진 듯이 살아가고 있다. 사냥감을 습격하기 전, 노크를 하고 허락을 받은 다음 들어간다던가 동전을 던져 포로의 목숨을 결정한다던가. 기행의 대가.
한없이 미쳐버린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유도리 있게 (?) 마법 세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그린고트를 습격해 화폐를 무력화시키고, 마법사 뿐만이 아닌 머글과 이종족들까지 전쟁에 끌어들였다. 기왕이면 확실한 게 좋지 않겠어? 목적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아끼지 않는 타입이다.
- 농사 :
결코 자신의 집이었던 고성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대신 거처를 옮기는 와중에도 이런저런 식물, 동물, 심지어 포로들까지 길러보고 있다고. 물론 대부분 일주일을 못 가고 죽어버렸다.
용케 살아있는 작은 화분. 다 죽어가는 바질이 심겨져있다.
농사의 묘미는 수확이지. 가장 완벽하게 완성된 상태를 무너뜨리기 위해, 얼마나 참아왔는지.
- 그 외 :
N.E.W.T에서 응시과목은 총 다섯으로, 마법, 마법약, 어둠의 마법 방어술, 변신술, 마법의 역사였다. 과목 수가 적은 만큼 모두 O를 받았다.
패밀리어를 기르게 되었다. 세 마리의 박쥐. 죽거나 다칠 때마다 새로운 것으로 교체한다.
식욕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
뛰어난 레질리먼시. 7년간 레질리먼시로 살아왔으나 상대의 마음을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주된 용도는 타인의 정신을 헤집거나 망가뜨리는 쪽이라고.
행동에 있어 신념과 인과가 없다.
과거의 일을 종종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그랬잖아? 아~.. 그랬던가?
뒤죽박죽으로 섞인 기억과 잊혀진 이들또한 다수 존재한다.
거짓말 하지 마. 알겠어. 거짓말 하지 마. 안 했다니까? 거짓말 하지 말라고. 응~!
훌륭한 거짓말쟁이. 명령조의 어미를 자주 사용한다.
생일은 11월 11일, 탄생화는 흰동백. 꽃을 들고 다니며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건네주곤 한다.
텍관
